그 잘나가던 포르쉐가…심각한 부진 원인이 단순히 전기차 때문?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5-15 16: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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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에 야심 차게 뛰어든 포르쉐가 거센 역풍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르쉐의 부진은 과감하고도 경직된 전동화 전략이 현재의 수요 변동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고성능 전기차가 저렴하게 쏟아지고 있는 중국 시장의 경쟁 심화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포르쉐는 최근까지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판매 부진, 중국 내 고율 관세, 치열해진 전기차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718 박스터 및 카이맨의 후속 모델은 물론, 오랫동안 준비해온 3열 전기 SUV의 출시도 미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외신 ‘오토모티브뉴스’는 최근 보도에서 포르쉐가 처한 위기의 원인을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경직된 전동화 전략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금융사 바르부르크 리서치(Warburg Research)의 한 애널리스트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판매의 80%를 배터리 전기차(BEV)로 채우겠다는 포르쉐의 목표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배터리 전기차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포르쉐는 고비용의 BEV 개발 지연을 감당함과 동시에 내연기관 모델도 추가로 개발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면서, 중국 시장 침체와 미국 수출의 불확실성도 악재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포르쉐는 지난 2월 독일 내 연구 및 제조 부문에서 1900명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도 22억 달러(약 3조 1000억 원) 가량 하향 조정했다. 추가로 8000개의 일자리를 줄여야 하는 위험에 처해 있다.

 

애널리스트는 BMW의 사례를 예로 들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공유 플랫폼 등 보다 유연한 생산 전략을 채택했다면 포르쉐도 수요 변화에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포르쉐의 위기는 단순한 전기차 수요 둔화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중국에서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포르쉐의 올해 1분기 중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2%나 감소했다.

 

포르쉐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반면, 중국에서는 샤오미 SU7 울트라나 양왕 U9처럼 1,000마력이 넘는 고성능과 액티브 서스펜션 기술을 갖춘 전기차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가트너(Gartner)의 리서치 부문 부사장 페드로 파체코(Pedro Pacheco)는 “포르쉐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시장”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에 포르쉐는 최근 경영진 개편을 단행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전 폭스바겐 그룹의 개발 책임자였던 미하엘 슈타이너(Michael Steiner)를 포르쉐 이사회 부회장으로 선임했으며, 지난 2월 말에는 재무 및 영업 책임자도 교체한 바 있다.

 

포르쉐는 오랜 모터스포츠 경험과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로서의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몇 년을 잘 버텨내고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출시한다면 재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경직된 전동화 전략, 치열해진 중국 내 경쟁, 그리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포르쉐 경영진에게 지속적인 고민거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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