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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CATL> |
중국에서 전기차 신차가 하루 평균 3대꼴로 출시되는 가운데, 지나치게 짧아진 개발 기간이 배터리 품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로빈 쩡 CATL 회장은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이빈에서 열린 ‘2026 세계 동력배터리 대회’에서 올해 중국에서만 600개가 넘는 신차가 출시됐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쩡 회장은 신차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량과 배터리의 검증 기간이 짧아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배터리 제품에 배치 단위의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특정 자동차 제조사나 배터리 업체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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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CATL> |
시장의 가격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전기차의 실거래 가격과 LFP 배터리 셀 가격이 하락하면서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사 모두 비용 절감 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가격 하락이 배터리 결함으로 직접 이어졌다는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여기에 배터리 품질을 둘러싼 분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리자동차 자회사 비리디 이모빌리티 테크놀로지는 배터리 업체 선워다를 상대로 공급된 셀의 품질 문제를 주장하며 23억 1000만 위안(약 45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양측은 이후 합의했으며 선워다는 6억 800만 위안(약 1180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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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CATL> |
지난 7월에는 CALB가 공급한 배터리 셀과 관련해 약 21만 3000대의 GAC 아이온 차량에서 배터리 팽창과 출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CALB는 이후 품질 관리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빠른 신차 개발 때문에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규모 전기차 생산에서 배터리 품질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점은 보여준다.
쩡 회장은 기존의 PPM(백만분율) 수준의 결함 관리만으로는 대량 생산되는 전기차 배터리의 품질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CATL의 경우 셀 제조 목표를 10억 개당 결함 1개 이하인 ‘1PPB’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1PPM보다 1000배 엄격한 기준이다. 다만 이는 내부 품질 관리 목표로, 실제 차량 고장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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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CATL> |
CATL은 자동 검사와 공정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한편, ‘대항조(Opponent Group)’라는 별도 그룹을 통해 배터리의 잠재적인 고장 요인을 찾아내고 극한 조건에서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전 세계 시장에서도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설치량은 608GWh였으며,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7곳이 중국 기업이었다.
생산량이 커질수록 낮은 결함률에서도 실제 불량 셀의 절대적인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 결국 빠른 신차 출시와 가격 경쟁 속에서 배터리의 품질과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할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중국 전기차 업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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