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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온라인 판매 <출처=AI 생성> |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차 사기가 미국에서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AI로 조작한 차량 사진, 가짜 자동차 판매점 웹사이트, 딥페이크 영상통화까지 등장하면서 온라인 자동차 구매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미국 자동차 경매 플랫폼 브링 어 트레일러(Bring a Trailer)에서는 AI로 조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캐딜락 차량 사진이 등록돼 논란이 됐다. 언뜻 보기에는 정상적인 매물처럼 보였지만, 일부 사진에서 비현실적인 배경과 부품 표현 오류가 발견되며 AI 이미지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문제는 이런 수법이 단순한 사진 조작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실제 자동차 판매점 웹사이트를 통째로 복제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가짜 딜러 사이트를 만들어 계약금과 차량 대금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국내 소비자 역시 해외 중고차나 희귀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 같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전에 확인할 5가지를 조언하고 있다.
1. 차량 사진을 확대해 확인하라
AI 생성 이미지는 여전히 세부 표현에서 오류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휠, 엠블럼, 번호판, 실내 버튼, 엔진룸 부품 등이 어색하거나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다면 의심해야 한다.
차량 외관 사진만 많고 엔진룸, 하부, 실내 세부 사진이 부족하다면 추가 사진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구글 등의 역이미지 검색을 통해 사진이 다른 사이트에서 도용된 것인지 확인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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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온라인 판매 <출처=AI 생성> |
2. 판매자 설명이 지나치게 매끈한지 살펴보라
AI가 작성한 판매 글음 문장이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사용감이나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상태 최고”, “놓칠 수 없는 기회” 같은 추상적인 표현이 반복되고 정비 이력, 사고 이력, 판매 이유 등이 빠져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다만 AI 문구를 사용했다고 해서 모두 사기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판매자가 추가 사진, 정비 내역 등 구체적인 질문에 제대로 답하는지다.
3. 영상통화도 맹신하지 말라
차량을 직접 보기 어렵다면 영상통화를 요청해 실시간으로 차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운전석, 계기판, 엔진룸, 차대번호 등을 즉석에서 보여달라고 요구하면 가짜 매물을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딥페이크 기술도 발전하고 있어 영상통화만으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 화면 반응이 어색하거나 입 모양과 음성이 맞지 않는다면 의심해야 한다. 영상통화는 보조 수단일 뿐, 실차 확인을 대체할 수 없다.
4. 가짜 딜러 웹사이트를 확인하라
미국에서는 실제 자동차 판매점의 상호, 로고, 차량 사진, 연락처를 베껴 만든 가짜 웹사이트가 등장하고 있다. 판매자가 보낸 링크만 믿지 말고, 구글에서 딜러 이름을 직접 검색해 공식 사이트 주소와 비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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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자동차 판매 관련 이미지 <출처=유튜브> |
전화번호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판매자가 알려준 번호가 아니라 구글 지도나 공식 검색 결과에 표시된 번호로 직접 연락해 해당 차량이 실제 매물인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5. 선입금 요구와 지나치게 싼 가격을 경계하라
AI 사기라고 해도 핵심은 결국 돈을 먼저 보내게 만드는 것이다.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차량, 차량 확인 전 계약금 요구, “오늘 안에 송금해야 한다” 등의 압박은 모두 위험 신호다.
특히 전신환 송금, ACH 결제, 수표, 암호화폐처럼 취소나 추적이 어려운 방식만 요구한다면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딜러라면 실차 확인, 공식 계약서, 안전한 결제 절차를 제공한다.
온라인 자동차 구매는 편리하지만, AI 시대에는 사기도 그만큼 정교해졌다. 사진과 영상, 웹사이트가 모두 그럴듯해 보여도 실제 차량과 판매자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미국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는 AI 자동차 사기는 국내 소비자에게도 경고를 보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여전히 단순하다. 차량을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돈을 보내지 않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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