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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투싼과 차주 샤이나 모랄레스 <출처=CBS 보스턴> |
변속기 수리를 위해 정비소에 맡긴 현대차 투싼이 낯선 여성의 손에 넘어가 수백 km를 주행한 황당한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차주는 길에서 우연히 자신의 차량을 발견했고, 정비소에서 차를 돌려받은 뒤에는 제대로 수리되지 않은 변속기와 추가 손상까지 확인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샤이나 모랄레스는 변속기 수리를 위해 보스턴 하이드파크에 위치한 '리버 스트리트 오토 센터'에 투싼을 맡겼다. 모랄레스는 보증 연장 업체 프로가드(ProGuard)의 안내를 받아 해당 정비소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며칠 뒤 기차역으로 걸어가던 모랄레스는 신호 대기 중인 자신의 투싼을 발견했다. 그런데 운전석에는 처음 보는 여성이 앉아 있었다.
깜짝 놀란 모랄레스가 다가가 왜 자신의 차를 운전하느냐고 따지자, 여성은 웨이머스에서 오는 길이라고만 답했다. 정비소에 맡긴 차가 왜 다른 지역에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신호가 바뀌자 여성은 그대로 차를 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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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투싼 <출처=CBS 보스턴> |
모랄레스는 이후 정비소 직원으로부터 해당 여성이 정비사의 의붓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 블랙박스 확인하니 수백 km 주행…통행료까지 발생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차량 블랙박스에는 투싼이 보스턴 시내와 웨이머스 일대를 주행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테드 윌리엄스 터널을 통과하면서 통행료까지 발생했고, 차량을 돌려받았을 때는 주행거리가 수백 마일(수백 km)이나 늘어난 상태였다. 정확한 추가 주행거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더 황당한 사실은 정작 수리를 맡겼던 변속기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다. 모랄레스는 "차를 고치기는커녕 오히려 문제가 더 늘어서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차량에 새롭게 생긴 것으로 보이는 손상 부위도 사진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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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투싼 정비고 <출처=CBS 보스턴> |
안전을 우려한 모랄레스는 브레인트리에 있는 현대차 대리점을 찾아 차량을 점검받았다. 대리점 정비사들은 교체된 변속기가 언제든 고장 날 수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 정비소와 보증업체 책임 공방…방송 취재 후 수리 승인
모랄레스는 정비소와 연장 보증업체 프로가드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서로 문제를 떠넘겼다.
결국 모랄레스는 CBS 보스턴 탐사보도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취재진이 프로가드에 연락한 뒤에야 현대차 대리점에서 변속기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보증 청구가 승인됐다.
이번 사건은 정비소에 차량을 맡길 때 주행거리와 차량 상태를 기록해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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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이나 모랄레스의 투싼 <출처=CBS 보스턴> |
정비 과정에서 시운전이 필요할 수는 있지만, 수리를 맡긴 차량이 차주의 동의 없이 개인적인 용도로 이용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차량을 맡기기 전 계기판 주행거리와 외관 상태를 촬영하고, 차량을 돌려받을 때 추가 주행거리와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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