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퀴 돌자 불길이 치솟았다…신형 AMG GT 블랙 뉘르부르크링서 화재

조하은 기자 / 기사작성 : 2026-09-29 17: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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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중 화재에 휩싸인 메르세데스-AMG 신형 AMG GT 블랙 시리즈 <출처=카스쿱스>

 

메르세데스-AMG가 개발 중인 신형 AMG GT 블랙 시리즈 프로토타입이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를 마친 직후 화재에 휩싸였다. 다행히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지만, 차량 측면과 하부가 상당 부분 손상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외신들이 공개한 현장 사진과 스파이샷 사진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는 AMG GT 블랙 시리즈 프로토타입이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첫 번째 고속 랩을 마친 직후 발생했다.

 

운전자는 트랙을 빠져나온 뒤에도 차를 세우지 않고 약 2.5km 떨어진 AMG 테스트 센터까지 주행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오른쪽 측면에서 불길이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중 화재에 휩싸인 메르세데스-AMG 신형 AMG GT 블랙 시리즈 <출처=카스쿱스>

 

테스트 센터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조수석 쪽 측면에서 이미 화염이 치솟고 있었다. 연기를 발견한 메르세데스-AMG 직원들과 주변 레이싱 관계자들이 즉시 대응했고, 소화기 5개를 사용해 불길을 잡았다. 운전자는 스스로 차량에서 빠져나와 부상을 피했다.

 

#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차량에 장착된 측면 배기구 주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점을 들어, 고속 주행 과정에서 발생한 높은 열이 주변 부품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차량은 이후 견인돼 테스트 시설 내부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AMG GT 블랙 시리즈는 현재 메르세데스-AMG가 개발 중인 2세대 GT의 최상위 트랙 지향 모델이다.

 

▲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중 화재에 휩싸인 메르세데스-AMG 신형 AMG GT 블랙 시리즈 <출처=카스쿱스>

 

메르세데스-AMG는 이미 신형 블랙 시리즈가 차세대 GT3 레이스카와 함께 개발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AMG는 이를 역대 가장 과격한 블랙 시리즈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CLE 646의 플랫플레인 V8 탑재 가능성

 

최근 공개된 메르세데스-AMG CLE 646 슈페치알안페르티궁(Spezialanfertigung)은 새롭게 개발된 M177 EVO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플랫플레인 크랭크를 적용해 회전 질량을 줄이고 응답성을 높였으며, 최고출력은 646PS(637마력), 최대토크는 850Nm에 달한다.

 

▲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중 화재에 휩싸인 메르세데스-AMG 신형 AMG GT 블랙 시리즈 <출처=카스쿱스>

 

신형 GT 블랙 시리즈 역시 이 엔진을 기반으로 출력을 더 높인 사양을 사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전 세대 AMG GT 블랙 시리즈 역시 플랫플레인 크랭크가 적용된 4.0리터 V8 트윈터보를 통해 최고출력 730PS(720마력)를 냈다. 신형은 이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다.

 

# 목표는 다시 뉘르부르크링

 

메르세데스-AMG가 신형 블랙 시리즈의 성능 개발에 뉘르부르크링을 적극 활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중 화재에 휩싸인 메르세데스-AMG 신형 AMG GT 블랙 시리즈 <출처=카스쿱스>

 

이전 세대 AMG GT 블랙 시리즈는 2020년 GT3 드라이버 마로 엥겔의 주행으로 20.832km 노르트슐라이페를 6분48초047에 주파했다. 당시 완전한 양산 사양 차량 가운데 공식 기록을 세웠다.

 

현재 뉘르부르크링 공식 기록에는 AMG GT 블랙 시리즈의 6분48초047 기록이 여전히 올라가 있다.

 

# 강력한 경쟁 상대의 기록

 

포드 머스탱 GTD 컴피티션은 2026년 뉘르부르크링에서 6분40초835를 기록했다. 포드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기록으로, 이전 AMG GT 블랙 시리즈보다 약 7초 이상 빠르다.

 

▲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중 화재에 휩싸인 메르세데스-AMG 신형 AMG GT 블랙 시리즈 <출처=카스쿱스>

 

메르세데스-AMG가 신형 GT 블랙 시리즈로 이 기록에 도전할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형 리어윙과 거대한 디퓨저, 액티브 에어로 장비 등을 갖춘 테스트카를 보면 랩타임 단축이 개발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신형 AMG GT 블랙 시리즈는 2027년 공개되고, 판매는 2028년에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화재가 개발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만큼, 메르세데스-AMG로서는 양산 전 열관리와 배기 시스템을 다시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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