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간 주유소 안 간다” 볼보 신형 SUV, 전기만으로 200km

조하은 기자 / 기사작성 : 2026-09-17 17: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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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애매한 과도기 자동차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볼보가 새롭게 선보인 XC60과 XC90 장거리 PHEV는 이런 인식을 바꿀 만한 전기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신형 XC60 PHEV는 엔진을 한 번도 깨우지 않고 전기만으로 최대 200km를 달릴 수 있다. 출퇴근이나 장보기 등 일상적인 단거리 운행이 대부분이라면 몇 주, 길게는 몇 달 동안 주유소를 찾지 않을 수도 있는 수준이다.

 

 

볼보는 신형 XC60과 XC90에 장거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했다. 가장 큰 변화는 배터리다.

 

기존 XC60과 XC90 PHEV에는 순용량 14.7kWh 배터리가 탑재됐지만, 신형에는 37.9kWh로 크게 확대된 배터리가 들어간다. 소형 순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용량이다.

 

 

그 결과 전기 주행거리가 극적으로 늘었다. 신형 XC60 T6 PHEV는 WLTP 기준 최대 200km를 전기만으로 달릴 수 있다. 기존 모델의 약 79km와 비교하면 2배를 훌쩍 넘는다.

 

출력이 더 높은 XC60 T8 역시 최대 189km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대형 SUV XC90도 기존 약 61km에서 최대 160km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 PHEV인데 전기차처럼 탄다

 

XC60의 200km 전기 주행거리는 기존 PHEV의 개념을 사실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하루 왕복 30~40km 정도를 출퇴근한다고 가정하면 한 번 충전으로 4~6일가량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운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집이나 직장에서 꾸준히 충전한다면 평소에는 전기차처럼 사용하고 장거리 여행에서만 내연기관을 활용하는 방식이 가능해진다.

 

 

물론 200km는 유럽 WLTP 기준이다. 국내 기준으로 인증할 경우 실제 수치는 상당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현재 판매되는 장거리 PHEV와 비교할 때 상당히 긴 수준이다. 비교적 주행거리가 긴 모델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GLC 350e 4매틱도 유럽 WLTP 기준 100km 가량이다.

 

성능도 만만치 않다. XC60과 XC90에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한다. XC60은 사양에 따라 내연기관 출력이 180PS 또는 250PS이며, 고성능 버전은 시스템 최고출력 461PS를 발휘한다.

 

 

가장 강력한 XC60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8초 만에 도달하고 XC90도 5.2초면 충분하다. 긴 전기 주행거리와 고성능을 동시에 확보한 셈이다.

 

# XC60 디자인도 다시 손봐

 

XC60은 외관과 실내도 함께 달라졌다. 전면은 새로운 그릴과 범퍼, 보닛과 펜더를 적용했고, 볼보의 상징인 ‘토르의 망치’ LED 헤드램프 디자인도 새롭게 손봤다.

 

 

실내에는 11.2인치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며 구글 제미나이 기반 AI 음성 기능도 지원한다.

 

볼보는 이번 장거리 PHEV를 완전한 전기차 시대까지 이어지는 핵심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평소에는 전기차처럼 움직이면서도 장거리에서는 충전 걱정 없이 가솔린 엔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기차의 긴 충전시간은 부담스럽고 기존 PHEV의 짧은 전기 주행거리는 아쉬웠던 소비자라면, 전기만으로 최대 200km를 달리는 XC60은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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