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이 가능할까?” 기린 목처럼 길어진 할리데이비슨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3-05 11: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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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데이비슨 기반 지라프 II <출처=번더바이크>

 

스위스 커스텀 업체 번더바이크(Bundnerbike)가 제작한 독특한 모델 ‘지라프 II(Giraffe II)’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모델은 할리데이비슨 소프테일을 기반으로 제작된 커스텀 바이크다.

 

일반적으로 번더바이크가 제작하는 할리데이비슨 커스텀 모델은 기존 크루저 스타일을 바탕으로 휠, 펜더, 연료탱크, 배기 시스템, 페인트 등을 변경하는 방식이 많다. 외형 변화는 크지만 기본적인 주행 성능·성격은 원형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할리데이비슨 기반 지라프 II <출처=번더바이크>

 

하지만 지라프 II는 기존 공식에서 벗어나, 크루저 기반의 소프테일을 과감히 바꿔 하이넥 초퍼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특히 이름처럼 ‘기린’을 연상시키는 길게 뻗은 프런트 구조가 인상적이다.

 

지라프 II는 약 4년 전 공개된 ‘지라프’의 후속 모델이다. 긴 넥 때문에 조향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덕분에 압도적인 시각적 존재감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 할리데이비슨 기반 지라프 II <출처=번더바이크>

 

차체 변형 폭도 상당하다. 프레임은 약 25㎝ 연장됐고, 전체 길이 역시 대폭 늘어났다. 낮게 배치된 시트는 폭이 넓은 약 46㎝ 리어 휠의 절반 가까이까지 내려가 있고, 길이 약 51㎝에 달하는 커스텀 프런트 포크가 동일한 크기의 프런트 휠을 지지하는 구조다.

 

연장된 프레임에 맞춰 연료탱크도 완전히 새롭게 설계돼 2피스 구조의 탱크를 적용했다. 뾰족하게 마감된 끝단은 다이아몬드 스티칭이 적용된 시트와 그 아래 위치한 탱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할리데이비슨 기반 지라프 II <출처=번더바이크>

 

리어 펜더에는 일체형 조명이 통합됐고, 전면에는 번더바이크 전용 핸들바와 그립이 장착됐다. 휠은 단일 알루미늄 블록을 절삭 가공해 제작해 독특한 디자인과 높은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구동은 소프테일의 기본 엔진을 유지하면서, 대신 번더바이크 전용 에어필터와 닥터 지킬&미스터 하이드(Dr. Jekill & Mr. Hyde) 배기 시스템을 장착해 흡배기 성능을 개선했다. 여기에 퍼포먼스 머신(Performance Machine)은 브레이크 및 클러치 레버, 풋 레스트 등 일부 부품을 공급했다. 이 밖에도 순정 할리데이비슨 브레이크와 애프터마켓 부품이 조합됐다.

 

▲ 할리데이비슨 기반 지라프 II <출처=번더바이크>

 

색상 역시 이전과 차별화를 둬 외관에서부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보라색 중심이었던 기존 모델과 달리, 강렬한 골드 톤을 채택했고, 리어 펜더와 프런트 포크, 연료탱크, 휠에도 동일한 색상이 적용돼 독특한 존재감을 강조한다.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커스텀 제작 방식과 부품 구성을 고려하면 억 대의 가격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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