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도 앞유리도 없다…레드닷 수상한 2인승 완전자율주행 택시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7-14 14: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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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초소형 자율주행 택시 콘셉트 ‘Auto.m’

 

핸들도, 페달도, 일반적인 앞유리도 없다. 목적지만 입력하면 차량이 알아서 이동하고, 좁은 골목에서는 제자리에서 방향을 바꾼다.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초소형 자율주행 택시 콘셉트 ‘Auto.m’이 미래 도심 이동수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Auto.m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알레한드로 오탈로라(Alejandro Otálora)의 개인 프로젝트다. 그는 로봇닷컴(robot.com)에서 글로벌 디자인 및 제품 혁신 총괄을 맡고 있다. 그의 디자인은 단순한 상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제품 개발과 시장 출시 가능성까지 열어두기 때문에 더욱 주목된다.

 

▲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초소형 자율주행 택시 콘셉트 ‘Auto.m’

 

오탈로라의 비핸스(Behance) 계정에 따르면 Auto.m 프로젝트는 2019년 시작됐으며, 2026년 최종 디자인이 공개됐다. 이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디자인 완성도와 상품화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Auto.m은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 레벨 5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다. 차량을 호출하고 목적지를 설정하면 탑승자는 이동이 끝날 때까지 운전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현재의 레벨 2 주행 보조 시스템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이다.

 

▲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초소형 자율주행 택시 콘셉트 ‘Auto.m’

 

완전 자율주행을 전제로 한 만큼 실내에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 전통적인 대시보드가 없다. 대신 AI 비서가 포함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통해 차량 호출부터 목적지 설정, 이동 중 정보 확인 등을 처리한다.

 

실내는 2인승으로 구성됐다. 불필요한 장비를 최대한 줄여 작은 차체 안에서도 여유로운 공간감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동 중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개인용 모빌리티 공간에 가깝다.

 

▲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초소형 자율주행 택시 콘셉트 ‘Auto.m’

 

차체 크기는 전장 2258mm, 전폭 1606mm, 전고 1825mm다. 길이는 경차보다도 훨씬 짧지만, 전고는 비교적 높아 작은 차체에서도 탑승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오탈로라는 피아트 토폴리노와 르노 트위지, 시트로엥 아미 등 유럽의 초소형 전기차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초소형 자율주행 택시 콘셉트 ‘Auto.m’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퀴다. 각 바퀴의 방향을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제자리 회전에 가까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일반 차량처럼 넓은 회전 반경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골목길이나 혼잡한 도심에서도 유리하다.

 

특히 도로 폭이 좁고 주차 공간이 부족한 유럽 도시에서 높은 활용성이 기대된다. 방향 전환을 위해 여러 차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할 필요가 없고, 작은 공간에도 손쉽게 주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초소형 자율주행 택시 콘셉트 ‘Auto.m’

 

Auto.m은 순수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다. 도심 내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음이 적어 주거 지역이나 관광지, 대형 시설 내부 이동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친환경 소재도 적극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차체와 실내 일부에는 재활용 고무와 플라스틱을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적용 비율이나 부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속 가능성은 Auto.m 디자인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초소형 자율주행 택시 콘셉트 ‘Auto.m’

 

유리창 역시 기존 자동차와는 다른 형태다. 측면에는 반투명 유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자율주행 중 탑승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명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글라스가 적용될 경우, 필요할 때는 외부를 보고 평소에는 실내를 가리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답게 일반적인 형태의 전면 유리는 거의 없으며, 차체 앞부분에 가느다란 띠 형태의 유리만 배치됐다.

 

▲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초소형 자율주행 택시 콘셉트 ‘Auto.m’

 

차량 지붕 네 모서리에는 안테나처럼 생긴 센서 모듈이 장착됐다. 이 장치는 차량이 주변 보행자와 다른 차량, 도로 구조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구체적인 센서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라이다와 레이더, 초음파 센서, 카메라, GPS 등이 조합될 가능성이 크다.

 

▲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초소형 자율주행 택시 콘셉트 ‘Auto.m’

 

아직 배터리 용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최고속도 등 실제 차량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산 계획 역시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투자와 기술 협력이 필요한 디자인 콘셉트 단계다.

 

그럼에도 Auto.m은 단순한 미래형 디자인에 머물지 않는다. 초소형 차체와 완전 자율주행, 독립 조향 바퀴, 친환경 소재를 결합해 미래 도심형 로보택시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비교적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초소형 자율주행 택시 콘셉트 ‘Auto.m’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교통 체증과 주차난이 심한 대도시에서 Auto.m과 같은 초소형 자율주행 택시가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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