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헬멧 에어백’ 적용한 미니밴 ‘V9’ 봄부터 양산 시작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1-01 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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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전 기술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충돌 시 탑승자를 보호하는 방식이 전면·측면 에어백을 넘어, 머리와 목, 어깨, 척추를 감싸는 ‘헬멧 에어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양산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주인공은 중국 화웨이와 체리가 합작한 하모니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얼라이언스(HIMA) 산하 브랜드 럭시드(Luxeed)의 신형 미니밴 V9이다. 럭시드 V9은 이르면 내년 봄 중국 시장에 출시되며, 헬멧 에어백을 기본 안전 기술로 탑재한 첫 대량 생산 차량이 된다.

 

 

헬멧 에어백은 시트에 통합된 구조로, 충돌 시 탑승자의 머리와 목, 어깨 주변을 감싸듯 전개된다. 기존 에어백과 달리 상체를 입체적으로 지지해 두부 손상과 경추·척추 부상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후석 탑승자의 안전을 강화한 설계가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좌석 제어 기능과도 연동된다. 주행 중 시트가 크게 젖혀진 상태에서도, 차량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수 밀리초 내에 보다 안전한 직립 자세로 자동 복귀한다. 에어백 전개와 자세 제어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술적 기반은 2023년 옌펑 오토모티브 인테리어 시스템즈가 공개한 차세대 시트 개념에서 출발했다. 대각도 리클라이닝과 회전이 가능한 시트에 헬멧 에어백과 안전벨트 에어백을 결합해, 충돌 시 이른바 ‘채찍 효과’를 완화하도록 설계됐다.

 

럭시드 V9은 전장 약 5.3m, 휠베이스 3.2m의 대형 차체를 갖춘 미니밴으로, 체리의 E0X 모듈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파워트레인은 화웨이가 개발한 전동 시스템이 담당하며,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적용한다. 순수 전기차(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최근 후석 탑승자 안전과 자율주행 단계에서의 충돌 대응 기술이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럭시드 V9의 헬멧 에어백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헬멧 에어백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이 기술이 개념 단계를 넘어 실제 양산 모델에 적용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동차 안전 기술의 진화 방향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임은 분명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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