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풍 전기차, 유로 NCAP 충돌테스트서 망신창이 돼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10-21 16: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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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차가 유럽에서 실시한 충돌 테스트서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한창 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며 점유율을 높여가는 시점이어서 충격이 클 것을 보인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 동풍(Dongfeng)의 박스(Box) EV는 최근 진행한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3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경쟁 모델들이 모두 별 4개 혹은 5개를 받은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유로 NCAP은 동풍 박스 EV가 오버랩(Overlap) 전면 충돌 시험에서 스폿 용접부 다수가 파손돼 차체 강성이 떨어지고, 실내 변형 위험이 컸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탑승자 보호 성능이 저하됐다는 것이다. 

 

 

또한, 에어백 압력이 충분하지 않아 운전자의 머리가 스티어링 휠에 닿았으며, 충돌 후 도어가 자동으로 잠기면서 구조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테스트는 시속 50km 속도로 주행 중인 차량이 동일 속도로 접근하는 1,400kg 중량의 변형 가능한 장벽과 50% 오버랩 상태로 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실제 교통사고 중 사망 및 중상 비율이 높은 전면 충돌 상황을 재현한 것이다.

 

 

유로 NCAP은 동풍이 측면 충돌 시 앞좌석 탑승자끼리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동풍 박스 EV는 성인 탑승자 보호에서 69점, 보행자 등 취약 도로 이용자 보호에서 67점을 받아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소형 전기차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유로 NCAP은 “동풍 박스 EV는 다른 소형 전기차들의 안전 성능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스폿 용접부가 시험 도중 손상된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며, 고속 충돌 시에는 더욱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결함이 개선돼야 경쟁 차량과 동등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동풍만이 별 3개를 받은 것은 아니다. 폭스바겐의 구형 T-크로스도 같은 평점을 받았으나, 이는 예외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같은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 Q3, 스코다 옥타비아, 폭스바겐 골프 등은 모두 별 5개를 기록했다.

 

중국의 체리(Chery) 티고 7과 티고 8 역시 이전 테스트에서는 후면 커튼 에어백 문제로 감점을 받았으나, 시스템을 재설계한 후 재시험에서 정상 작동을 보여 별 5개를 획득했다. 이는 여전히 중국산 자동차 중에서도 안전성 수준에 큰 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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