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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마이크로모빌리티 기업 엔보(Envo) ‘유틸리티 퍼스널 트랜스포터(Utility Personal Transporter·UPT)’ <사진=엔보> |
골프카트로 타다가 적재함을 달아 화물차로 바꾸고, 겨울에는 제설차로 활용한다. 필요하면 오프로드 차량이나 응급 구조차로도 변신한다. 캐나다 마이크로모빌리티 기업 엔보(Envo)가 레고 블록처럼 부품을 조립해 약 20가지 형태로 바꿀 수 있는 모듈형 전기 플랫폼을 공개했다.
‘유틸리티 퍼스널 트랜스포터(Utility Personal Transporter·UPT)’로 불리는 이 플랫폼은 골프카트와 고카트, 스노카트, ATV, 사이드 바이 사이드(SxS), 화물 운반차, 라스트마일 배송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들것을 장착하면 응급 구조 차량으로도 바뀐다.
엔보는 UPT 사업을 위해 ‘모듈러 EV(Modular-EV)’라는 별도 브랜드를 출범시키고 전용 온라인 스토어와 차량 구성 시스템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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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마이크로모빌리티 기업 엔보(Envo) ‘유틸리티 퍼스널 트랜스포터(Utility Personal Transporter·UPT)’ <사진=엔보> |
UPT는 일반 승용 전기차보다는 전동 카트에 가깝다.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승용차를 대체하기보다 농장과 공장, 공항, 리조트 등에서 사용하는 여러 목적별 소형 차량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엔보는 이를 스마트폰에 비유한다. 스마트폰이 카메라와 계산기,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합쳤듯 UPT도 여러 이동 수단의 기능을 한 차체에 담겠다는 것이다.
# 볼트로 조립하는 알루미늄 섀시
UPT의 핵심은 용접식 프레임 대신 알루미늄 T-슬롯 방식의 ‘베이스 블록(Base Block)’ 섀시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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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마이크로모빌리티 기업 엔보(Envo) ‘유틸리티 퍼스널 트랜스포터(Utility Personal Transporter·UPT)’ <사진=엔보> |
차량의 길이와 폭을 용도에 맞게 조절할 수 있으며, 서스펜션과 모터, 시트, 차체 모듈을 원하는 위치에 볼트로 고정하면 된다. 일반 공구만으로 조립과 분해,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
각 바퀴에는 독립적으로 제어되는 인휠 모터가 장착된다. 바퀴별 토크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좌우 바퀴를 반대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탱크 턴’도 가능하다.
구매자는 짧은 휠베이스와 긴 휠베이스, 2륜구동과 4륜구동 가운데 원하는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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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마이크로모빌리티 기업 엔보(Envo) ‘유틸리티 퍼스널 트랜스포터(Utility Personal Transporter·UPT)’ <사진=엔보> |
# 최대 200km 주행
배터리는 2.83kWh 단일 팩과 총 5.66kWh 용량의 듀얼 팩으로 제공된다. 차량 형태와 적재 중량에 따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약 100~200km다.
최고속도는 시속 64km다. 장거리 운행보다는 제한된 구역에서 사람과 화물을 운반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용도에 초점을 맞췄다.
배터리는 쉽게 교체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주요 부품을 직접 정비할 수 있도록 구조도 단순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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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마이크로모빌리티 기업 엔보(Envo) ‘유틸리티 퍼스널 트랜스포터(Utility Personal Transporter·UPT)’ <사진=엔보> |
타이어는 화물용과 오프로드용 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 조향장치는 자동차식 스티어링 휠이나 자전거식 핸들바를 장착할 수 있다. 가속 페달 또는 자전거 크랭크 방식도 선택 가능하다.
범퍼와 화물 적재함 등 차체 부품 역시 교체할 수 있다. 차량을 분해하면 픽업트럭 적재함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부피를 줄일 수 있다.
# 골프카트부터 자율주행 배송차까지
모듈러 EV는 기본 플랫폼인 UP20을 비롯해 작업용 UT20, 골프카트 UT21, 오프로드 및 이동지원용 AT20~AT23 등을 판매한다. 버기형 고카트 GC20과 초소형차 형태의 LV20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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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마이크로모빌리티 기업 엔보(Envo) ‘유틸리티 퍼스널 트랜스포터(Utility Personal Transporter·UPT)’ <사진=엔보> |
공항과 병원, 영화 촬영장, 행사 운영 업체, 지방자치단체를 위한 ET 시리즈 상용 모델도 제공한다.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목적에 따라 차체와 장비만 달라지는 방식이다.
엔보는 자율주행 기술 기업 팩션(Faction)과 협력해 라스트마일 배송용 자율주행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초기 수요는 일반 소비자보다 물류·시설관리·공공기관 등 상업용 시장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UPT는 계절과 작업에 따라 차량의 역할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름에는 잔디 관리차나 화물 운반차로 사용하고, 겨울에는 제설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작업마다 별도의 차량을 구입하고 보관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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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마이크로모빌리티 기업 엔보(Envo) ‘유틸리티 퍼스널 트랜스포터(Utility Personal Transporter·UPT)’ <사진=엔보> |
기본 플랫폼인 UP20의 가격은 9,000달러(약 1,313만 원)부터 시작한다. 대부분의 완성형 모델은 1만~1만2,000달러(약 1,459만~1,750만 원) 수준이다.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는 소형 전기차로는 저렴하지 않지만, 한 대를 다양한 형태로 바꿔 쓸 수 있다는 점이 UPT의 핵심 경쟁력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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