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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 ‘에어 원(AIR ONE)’의 최신형 기체 <사진=에어> |
날개를 접으면 일반 차고에 보관할 수 있고, 수직으로 이륙해 최고 시속 213km로 비행한다. 자동차처럼 개인이 소유하고 직접 조종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 ‘에어 원(AIR ONE)’의 최신형 기체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전기항공기 업체 에어(AIR)는 지난 7월 20일 미국 위스콘신주 오시코시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축제 ‘EAA 에어벤처 오시코시 2026’에서 에어 원의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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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 ‘에어 원(AIR ONE)’의 최신형 기체 <사진=에어> |
이번에 공개된 기체는 에어 원의 첫 번째 콘셉트 모델이 아니라, 올해 말 예정된 유인 비행시험을 위해 성능과 생산성, 조종 편의성을 개선한 최신 구성이다. 에어는 지금까지 진행한 수천 차례의 시험비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체 구조와 배터리, 모터, 조종석을 전반적으로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에어 원은 2명이 나란히 탑승하는 개인용 전기 수직이착륙기다. 고정익 항공기와 동축 쿼드콥터를 결합한 형태로,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한 뒤 날개의 양력을 이용해 전진 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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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 ‘에어 원(AIR ONE)’의 최신형 기체 <사진=에어> |
순항 중에는 전체 양력의 약 60%를 날개에서 얻어 전기모터의 부담을 줄인다. 방향을 바꾸기 위해 모터 전체를 기울이는 복잡한 틸트로터 구조 대신 8개의 전기모터 출력을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최신 공식 제원에 따르면 일반 순항속도는 85노트(약 157km/h), 고속 순항속도는 115노트(약 213km/h)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으며, 예상 비행거리는 약 60~100마일(약 97~161km)이다. 최대 운용 고도는 1만 피트(약 3048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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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 ‘에어 원(AIR ONE)’의 최신형 기체 <사진=에어> |
기체에는 총용량 74kWh의 독립형 리튬이온배터리 팩 4개와 니덱(Nidec)이 제작한 70kW급 모터 8개가 장착된다. 최고출력은 771마력이며, 탑승자와 짐을 포함한 유효 탑재량은 250kg이다.
일반적인 전기차와 비슷한 NACS 충전 규격을 지원하며,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1시간 만에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기체용 낙하산 시스템도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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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 ‘에어 원(AIR ONE)’의 최신형 기체 <사진=에어> |
에어 원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접이식 날개다. 완전히 펼쳤을 때 날개폭은 약 11m에 이르지만, 사용하지 않을 때 날개를 접어 트레일러로 운반하거나 개인 차고에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만 일반 승용차 한 대분의 주차공간에 실제로 보관할 수 있는지는 차고 크기와 트레일러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내에서는 공동주택 주차장을 개인 항공기의 보관·충전 공간으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전용 격납시설이나 별도 보관 장소가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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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 ‘에어 원(AIR ONE)’의 최신형 기체 <사진=에어> |
실내는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은 2개의 독립 시트를 나란히 배치했다. 좌석은 탑승자의 몸을 감싸도록 설계됐으며, 넓은 파노라마 글라스 캐노피와 최소화한 프레임을 통해 전방과 측면 시야를 확보했다.
캐노피 전체가 위쪽으로 열리는 구조여서 탑승과 하차도 비교적 간편하다. 조종석에는 다이논 애비오닉스의 스카이뷰 HDX 디스플레이와 항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계기판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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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 ‘에어 원(AIR ONE)’의 최신형 기체 <사진=에어> |
조종 방식도 기존 항공기보다 단순화했다. 에어가 개발한 ‘플라이 바이 인텐트(Fly-By-Intent)’ 시스템은 하나의 스틱으로 기체를 제어하는 전자식 비행제어 기술이다. 조종사의 명령을 컴퓨터가 해석해 각 모터의 출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그렇다고 자동차 운전면허만으로 조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에어는 현재 에어 원의 운항에 개인 조종사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국내에 도입되더라도 항공기 등록과 감항 인증, 조종사 자격, 이착륙 장소, 공역 운항 등 별도의 항공 규제를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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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 ‘에어 원(AIR ONE)’의 최신형 기체 <사진=에어> |
에어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MOSAIC 제도를 활용해 에어 원을 경량 스포츠 항공기(LSA)로 인증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MOSAIC은 ‘특별감항인증 현대화’를 의미하는 새로운 규제 체계다. FAA는 이를 통해 기존 경량 스포츠 항공기 범주에 헬리콥터와 파워드리프트, 전기 추진 항공기 등 새로운 형태의 기체를 포함할 수 있도록 규정을 확대했다. 관련 항공기 인증 규정은 2026년 7월 24일부터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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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 ‘에어 원(AIR ONE)’의 최신형 기체 <사진=에어> |
에어는 에어 원을 기반으로 무인 화물 운송용 ‘에어 카고(AIR Cargo)’와 국방용 ‘에어 120D(AIR 120D)’도 개발하고 있다. 여러 기체가 핵심 비행제어 시스템과 생산 플랫폼을 공유해 개발 및 생산 비용을 낮추는 전략이다.
회사는 올해 3월 에어 원과 화물용 항공기를 포함한 전체 항공기 주문액이 10억 달러(약 1조 38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 금액은 실제로 인도를 마치고 매출로 확정된 판매액이 아니라 사전 주문과 주문 잔고를 합친 수치다. 일부 예약은 환불 가능한 계약금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상용화 성과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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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 ‘에어 원(AIR ONE)’의 최신형 기체 <사진=에어> |
국내에서 에어 원과 같은 개인용 eVTOL이 곧바로 자동차를 대신하기는 어렵다. 이착륙장과 충전시설은 물론 공역 통제, 소음, 보험, 정비 체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개인이 소유하고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전기항공기가 실제 유인 비행시험과 인증 단계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에어 원이 회사의 주장처럼 ‘하늘을 나는 스포츠카’로 자리 잡을지는 올해 예정된 유인 비행시험과 FAA 인증 과정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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