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끝없는 추락…美 EV 시장 점유율 80%에서 38%로 급락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9-10 16: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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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국 전기차 시장을 장악해온 테슬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한때 80%에 달했던 점유율은 8월 기준 38%로 내려앉으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40% 선이 무너졌다. 여전히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절대 강자’라는 이미지는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코크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14% 성장했다. 이 같은 판매 급증에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체 시장이 커지는 와중에도 테슬라의 판매 증가율은 3.1%에 그치며 경쟁사들에 비해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신차 ‘사이버캡(Cybercab)’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 모델은 좌석이 두 개뿐이고 전통적인 운전 장치가 없는 등 완전 자율주행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대중적 호응을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미국 대부분 주(州)에서 여전히 운전대를 비롯한 기본 조작 장치를 의무화하고 있어, 상용화까지는 법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반면,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형 전기차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테슬라의 독주를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코크스 오토모티브의 스테파니 발데스 스트리티(Stephanie Valdez) 산업 인사이트 디렉터는 “테슬라는 스스로를 로보틱스·AI 기업으로 규정하려 하지만, 결국 자동차 회사인 만큼 신차가 없으면 시장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 완성차 업체들은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는 9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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