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샤워실까지 갖춘 토요타 밴 등장…가격은?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6-06-22 12: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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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넘은 토요타 밴 한 대가 중고차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겉보기에는 오래된 일본산 승합차처럼 보이지만, 실내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 차량은 침실과 냉장고, TV는 물론 화장실과 온수 샤워 시설까지 갖춘 이색적인 이동식 생활공간으로 개조됐다.

 

 

화제의 차량은 1994년식 토요타 하이에이스 그랜드 캐빈이다. 일본 내수용 모델로 판매됐던 차량으로, 현재는 미국에서 정식 등록을 마친 상태다. 주행거리는 약 27만 1,000km에 달하지만, 이 매물이 주목받는 이유는 높은 주행거리보다 독특한 실내 구성에 있다.

 

 

이전 차주는 해당 차량을 장거리 여행과 차박에 최적화된 밴으로 꾸몄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새롭게 손봤으며, 와인색 가죽 시트와 퀼팅 스티치가 적용돼 오래된 차량이라는 느낌을 상당 부분 지웠다. 센터 콘솔에는 우드 패널과 금속 재질 컵홀더를 더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살렸다.

 

 

앞좌석 공간도 눈길을 끌지만, 이 차량의 진짜 매력은 뒤쪽 공간에서 드러난다. 실내에는 40리터 용량의 냉장고가 설치됐고, 벽걸이 TV와 에어컨, 내장 스피커까지 갖췄다. 좌석은 평평하게 접을 수 있어 넉넉한 크기의 침대로 변환된다. 단순한 차박용 밴을 넘어 작은 캠핑카에 가까운 구성이다.

 

 

무엇보다 이색적인 부분은 트렁크 공간이다. 일반적인 밴이라면 짐을 싣는 데 쓰일 공간이 독립된 욕실로 개조됐다. 문으로 분리된 공간에는 방수 마감재가 적용됐으며, 흰색과 분홍색 조합의 세면대와 수납장도 설치됐다. 여기에 온수 샤워 시설까지 갖춰 이동 중에도 간단한 샤워가 가능하다.

 

 

캠핑카에서도 샤워 시설을 갖춘 모델은 흔치 않다. 특히 하이에이스처럼 제한된 공간을 가진 밴에 욕실과 침실, 냉장고, TV까지 모두 넣었다는 점에서 이 차량은 일반적인 중고 승합차와는 확실히 다른 존재감을 보여준다. 사실상 ‘이동식 원룸’에 가까운 구성이다.

 

 

차량 상태도 어느 정도 관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탑재된 2.8리터 자연흡기 디젤 엔진은 최근 대규모 정비를 받았다. 최근 1만km 이내에 타이밍벨트와 텐셔너 풀리, 워터펌프, 타이밍벨트 커버 개스킷, 각종 아이들 풀리, 좌·우 엔진 마운트, 서모스탯, 머플러 등이 교체됐다. 연료 인젝터와 발전기인 알터네이터도 새 부품으로 바뀌었다.

 

 

현재 이 하이에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중고차 업체를 통해 판매 중이다. 판매 가격은 1만 7,995달러(약 2,749만 원) 수준이다.

 

 

30년 넘은 연식과 27만km가 넘는 주행거리를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러나 화장실과 샤워실, 침실, 냉장고, TV까지 갖춘 독특한 구성을 생각하면 단순한 중고 밴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범한 하이에이스가 아닌, 여행과 차박을 위한 이색적인 이동식 주거 공간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화제가 될 만한 매물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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