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광고 속에는 웃고 있는 젊은 가족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실제 신차 구매자의 상당수는 50세 이상이다. 그러나 전기차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최근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의 주요 고객층은 ‘부유한 젊은 세대(MZ)’로 나타났다.
미국 포브스가 지난 5~6월 진행한 ‘2025 매스 어플루언트(Mass Affluent) 조사’에 따르면, 금융 자산 27억 8,000만원(20만 달러)에서 278억 원(200만 달러) 사이를 보유한 이들 가운데 50세 미만의 20%는 전기차를, 27%는 하이브리드를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동일한 자산을 가진 50세 이상에서는 전기차 보유율이 4%, 하이브리드가 12%에 불과했다. 즉, 세대 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다.

향후 전기차 구매 의향도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26%는 향후 1년 내 전기차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31%는 하이브리드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특히 50세 미만에서는 41%가 전기차, 39%가 하이브리드 구매 의향을 나타냈다.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각각 15%와 26%로 크게 낮았다.
제조사들이 젊은 부유층을 전기차의 핵심 고객으로 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신 기술과 친환경 이미지를 중시하는 차세대 소비자들의 성향은 이미 자동차 산업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구매 요인으로는 신뢰성이 74%로 가장 높았고, 안전성(66%), 경제성(62%)이 뒤를 이었다. 동시에 44%의 응답자는 차량 내 와이파이, 스마트폰 연동, 고급 내비게이션 같은 첨단 기술을 중요하게 꼽았다.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같은 첨단 안전 장비 역시 비슷한 비율로 선호했다. 기술이 곧 럭셔리의 지표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지속 가능성도 중요한 가치였다. 응답자의 44%는 ‘친환경 교통수단’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자산이 많은 응답자들조차 차량 가격의 합리성을 여전히 중요하게 고려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제조사들이 더 저렴한 전기차 출시를 추진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첨단 기술을 담으면서도 가격 부담을 낮춘 전기차는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소비자층까지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다. 전기차 판매가 아직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았지만, 제조사들이 겨냥하는 핵심 고객층에게는 확실한 해답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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