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차에 갇혀” 테슬라 결국 문 손잡이 디자인 바꾸기로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9-19 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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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문제가 됐던 전자식 문 손잡이를 다시 디자인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전동식 도어 핸들과 관련해 중국과 미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번 주 초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차량에 전원이 꺼졌을 때 차 문을 열 수 없다는 오너들의 제보로 촉발됐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 디자인 총괄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은 블룸버그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수동식 도어 릴리스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도어 핸들을 재설계 중”이라고 확인했다.

 

 

테슬라는 “미래를 닮은 차량에 어울리는 멋진 기능”이라며, 전동식(모터 구동) 도어 핸들을 처음 도입했다. 이 독특한 도어 핸들과 더불어 테슬라 전기차에는 일련의 작동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도록 전자 제어식 도어 릴리스 시스템이 적용됐다.

 

테슬라는 도어 양쪽 버튼을 누르면 창문이 먼저 내려간 뒤 문이 열리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차량 전원이 꺼졌을 경우 이러한 방식은 작동하지 않는다. 이때는 실내에서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지만, 외부에서는 열 수 없다. 또한, 테슬라는 도어 릴리스와 창문 시스템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수동 조작을 일부러 어렵게 만들어 뒀다.

 

이로 인해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탈출이 어려워진다. 전방 도어에는 쉽게 찾을 수 있는 래치가 있지만, 뒷좌석 탑승자는 곤란할 수 있다. 후방 도어의 수동 릴리스는 도어 포켓 안쪽이나 도어 커버 아래, 심지어 뒷좌석 시트 하단에 숨겨져 있어 사고나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는 접근하거나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때가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도어 릴리스는 충돌이나 화재 후 탑승자가 차량 내부에 갇힌 사례가 발생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외부에 수동 릴리스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구조 인력이 불타는 차량에서 탑승자를 신속히 구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최근 당국은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은 수동식 도어 릴리스를 의무화하고 리트랙터블 도어 핸들을 금지하는 규정 개정을 검토 중이다. 미국에서도 NHTSA가 며칠 전 도어 릴리스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면서 테슬라는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미적 요소를 안전보다 앞세웠던 자사 특유의 도어 핸들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현재 별도로 위치한 전자식과 수동식 도어 릴리스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당국의 조사 개시 직후 이 같은 발표가 나온 점은 의미심장하다.

 

 

홀츠하우젠은 이 결정이 위급 상황에서 탑승자가 보다 직관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자식과 수동식 버튼을 하나로 합치는 아이디어는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판매된 수백만 대 차량에 대해서 테슬라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불투명하다. NHTSA가 테슬라에 리콜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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